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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IE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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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루키의 날은 좋았다 사회를 혁신하고픈 루키에게

2020.04.02 공유하기 팝업 열기

거침없이 도전했던 2019년

 

그토록 바랬던 휴학을 했다. 그렇다고 무작정 쉴 수만은 없었다. 돌아가면 4학년. 빈손으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타격이 크다. 무엇인가 하나는 꼭 이루고서 학교로 돌아가리라.

 

굳게 다짐한 마음과는 달리,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했다. 무작정 취업 커뮤니티를 드나들며 대외활동, 공모전, 인턴 등을 찾았다. 하지만, 선뜻 눈에 띄는 활동은 없었다. 문득 학교 커뮤니티의 한 홍보 게시물이 눈길을 끌었다. 창업 아이템을 직접 기획하고 다양한 강의와 활동을 원한다면 부산대 LOOKIE(이하 ‘루키’)로 오세요. 그것이 루키와의 첫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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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아마 모집 문구 중 가장 눈길을 끈 단어지 않을까. 비록 대학교를 진학하며 선택한 전공과는 무관하지만, 학창 시절부터 막연하게 창업을 꿈꿔왔다. 거창한 이유는 없다. 한 회사를 진두지휘하는 모습이 멋져 보인 것이 전부였을 것이다. 오랫동안 꿈꿔온 것을 해볼 수 있다니, 그것도 대기업인 SK와 함께.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글을 보자마자 지원서를 써 내려갔다.

 

 

당락을 가르는 건 면접

루키가 되기 위한 첫 단계인 지원서는 큰 어려움이 없다. 학교 수업에서 레포트를 한 번 정도 써봤다면 무리 없이 채울 수 있는 질문과 분량이다. 단, 루키는 연합 활동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학교마다 운영되는 시스템이기에 조금씩 문항과 글자 수 제한이 다를 수 있다.

 

서류가 어렵지 않다면, 당락을 가르는 건 면접이다. 그렇다고 너무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 면접관 역시 지원자들과 같은 학생인 기존 루키 친구들이다. 절대 SK 관계자가 면접을 보러 오는 것이 아니니, 긴장하지 말고 자신을 솔직담백하게 나타내면 된다. 소소한 팁을 주자면, 지원서를 작성하는 LOOKIE 홈페이지에 지원하고자 하는 루키 팀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볼 수 있는데,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히 알아간다면 면접장에서 좋은 인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상경 계열만 지원해야 하나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한다고 하면, 상경 계열이어야 하지 않을까? 나는 전혀 관련 없는 어문계열인데 어쩌지?’하며 걱정할 지원자가 있을 것이다.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 나 또한 비상경 계열이지만, 루키 활동을 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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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에는 정말 다양한 학과 출신이 많다. 중어중문학과, 신문방송학과, 기계공학과, 컴퓨터공학과 등 다양한 학과 루키들이 많기에 폭넓은 인맥도 쌓을 수 있다는 점도 루키만의 큰 매력이다. 여담이지만, 루키를 해 본 전국의 루키들은 디자인 툴을 사용할 수 있는 인재가 얼마나 귀한지 알 테다. 그러니, 관련 학과 혹은 금손을 가진 지원자들은 지원 시 엄청 귀한 대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지방러에겐 상경의 기회를

부산에서 학교를 다니며, 항상 외부 강연과 각종 정보를 갈망했다. 상대적으론 큰 도시지만, 부산도 어쩔 수 없는 지방이다. 이런 환경에서 루키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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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를 하는 동안에는 자유롭게 매달 서울에서 열리는 워크숍에 참석할 수 있다. 워크숍은 루키들이 필요로 하는 명사들을 초청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 워크숍에서 제공하는 양질의 교육도 좋지만, 아무래도 100% 왕복 교통비를 지원해준다는 것이 조금 더 구미가 당겼다. 시간만 있다면, 얼마든지 워크숍 전후로 서울에서 일정을 잡아도 괜찮다. 휴학생은 이를 활용해 서울 여행을 마음껏 즐겼다.

 

 

사회를 혁신하고픈 루키에게

패기롭게 루키를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종착지가 보인다.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활동 기간 이례적으로 두 팀에 몸담게 됐고, 귀중한 기회로 얻은 SK 써니·루키 에디터도 겸하며 매달 마감에 쫓겼다. 팀원끼리 수개월 동안 고민하여 만든 비즈니스 모델이 운영국의 통과를 받지 못하기라도 하는 날엔 정말 우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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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 글을 읽으며 루키를 고민하는 지원자들에게 강력하게 루키를 추천한다. 여러 가지 지원도 매력적이지만, 그 어떤 활동보다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나 역시 힘든 만큼 보람찬 한 해를 보냈다.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다짐이 무색할 정도로, 양손 가득 추억과 인맥, 경험을 들고 떠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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